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이하 지방정부협의회)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가 17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 실천서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기준, '6.1 제8회 지방선거' 출마자 중에 81명이 서약했다.
서약식은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지역혁신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거과정에서 사회적경제 공약을 제시하거나 당선 이후 사회적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을 협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후원했다.
지방정부협의회는 사회적경제 공약과 정책 확산을 위해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원, 교육감 후보 등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1차 실천서약을 받았다. 그 결과, 광역단체장 후보 13명, 기초단체장 후보 43명, 광역의원 후보 7명, 기초의원 후보 16명, 교육감 후보 2명 등 총 81명 후보자가 참여했다.
광역단체장 주요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후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후보,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등이다.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 등도 동참했다. 교육감 선거 후보로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후보 등이 함께했다.
지방정부협의회 측은 “짧은 접수기간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막론해 많은 후보자들이 참여했다”며 “사회적경제 정책이 지역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고, 선도적인 정책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정부협의회와 실천본부는 후보자들의 사회적경제 정책 및 공약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3대 방향, 15대 과제로 구성된 ‘지방선거 사회적경제 공약 권고안’을 제시했다. 후보자들은 이 중 공감하는 공약을 선택해 반영하면 된다. 주요공약으로는 △유휴 공공자산 사회적경제조직 위탁운영 △지역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조성 △지역사회 청년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시스템 추구 등을 담았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사회적 경제 정책·공약 실천 과정을 적극 지원하며, 당선 이후 사회적경제 정책·공약 이행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공동체 중심의 경제인 사회적경제가 진가를 발휘하게 됐다. 지역의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를 통해 사회적경제의 저변이 확산되고, 지방정부의 주요한 정책의제로서 사회적경제가 적극 수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 유찬종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 황승현 시대전환 전북 완주군의원(다선거구) 후보, 이재웅 시대전환 경기 하남시의원(다선거구) 후보 등이 직접 참석했고, 온라인으로도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 등 다수가 자리했다.
지방정부협의회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사회적 경제 매니페스토 실천서약식 이후에도 사회적 경제 정책·공약을 추진하고자 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 수립과 실천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운넷=진재성 기자